많은 사람들이 물어봐. "왜 대머리에요?" 그리곤 생각하겠지. '실제로 대머리인가?' 안타깝게도 난 숱이 많아. 탈모 약을 먹고 있긴 하지만. 그런데 왜 대머리를 그리고 양심의 가책 없이 풍성한 머리로 캐릭터를 광고할까? 왜 이런 브랜드를 만들게 됐을까? 굉장히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말로 하긴 어려우니 사진들과 함께 설명해 줄게. 어떤 작품, 작가, 디자인을 보고 민두를 그리게 됬는지.
솔 바스(Saul Bass)
내가 무조건으로 처음 이야기하는 사람은 솔 바스, 그래픽 디자이너야. 너흰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몰라. 영화 포스터, 기업 로고 등으로 엄청 유명하거든. 단순한 그림이 더 강하게 각인된다는 걸, 단순한 그림이 더 어렵고 예리하다는 걸 알게 해준 디자이너야. 이 디자이너의 영향으로 내 그림을 최대한 단순화시키고 감각적인 나만의 균형을 만들었어.
일본식 선술집에서 많이 봤지? 그림만큼 히스토리도 인상적인데 10개월 동안 140여 점을 그리고 사라진 일본 화가야. 간결한 몇 가닥의 선으로 역동적인 표정과 감정을 보여주지. 내가 영향을 받은 줄 몰랐지만, 알고 보니 만화나 영화, 일본 문화 안에 너무 많이 녹아 있어서 인식하지 못하고 받아들였던 것 같아. 사실 20대 초반 매주 방문하던 술집에서.....아무튼 더 많은 내용을 보고 싶다면 다른 링크를 걸어둘게.
어릴 적 티비에서 방영한 만화야. 아직도 기억나는건 만화가 기괴해서 보고 있으면 뇌가 뒤죽박죽 이상해 지는것 같았어. 엄청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만화였지. 내 대머리도 팰릭스같은 기괴한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조금 정제시켰어. 작업 초반 대머리를 보면 이상해 보여. 요즘 이런 류의 만화를 보고 싶으면 넷플릭스의 "컵헤드쇼"를 보면 돼.
너무 깊이 설명하면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간략하게 설명했어. 가볍게 보는 뉴스레터거든. 나는 이런 작품들을 보고 즐기면서 내 스타일이 적립된 것 같아. 이 밖에도 많은 작품, 작가들이 있지만 다음에 또 이야기해 볼게. 이제 너희는 말하겠지 "그래서 왜 대머리냐고!!" 이건 맥거핀이야.
이번주도 하찮은 이야기 들어줘서고마워! 너무 주관적인 이야기라 사실 너희가 재밌을지는 모르겠어. 의견주면 조금씩 바꿔볼게 메일이나 디엠 보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