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좋아해? 난 많이 좋아하는 편이야. 요즘 정말 많은 힙합 뮤지션들이 있지, 쇼미더머니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젠 대중적이고 모두가 즐기는 장르가 됐어. 다른 멋진 힙합 뮤지션도 많지만. 오늘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금 늦은 시작과 이센스에 대한 이야기야.
앨범 이방인 이센스 사진 - 출처 이센스 인스타그램
짧은 설명
얼마 전 2023년 7월 13일 이센스의 새 앨범 "저금통"이 발매 됐지. 새로운 자극에 목말라 있던 나에겐 너무 신나는 소식이었어.
지금은 당연히 '앨범 냈구나!' 싶지만 이센스의 첫 번째 EP 앨범이 나오기 전 행보는 좀 이상했어. 그 당시 약 8년 동안 힙합 전사로 살았던 이센스는 믹스테잎 이후 본인의 노래와 앨범도 없는, 혼자 하는 콘서트도 없었고, 소속사와 싸워서 공연에서 부를 수 있는 곡도 없고, 잘하는 건 알겠는데 뭔가 나사 빠진 뮤지션이었지.
(믹스테이프 New blood, Rapper Vol.1 - 2008년 3월 27일, 이후 슈프림팀으로 활동했지만 당시, 소속사와 디스전으로 좋지 못한 마무리를 했다.)
그러다 바뀐 소속사 "BANA"(비스츠앤네이티브스)에서 티져 영상을 몇 개 올려줬는데, 그 감질나는 Back In Time (Teaser) 영상에 전율이 흘렀지. (고작 23초 영상에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당시 모두가 목빠져라 기다렸고, 기대보다 더 이상으로 멋진 앨범이었어. 말 그대로 대박이었지. 웃긴 건 상을 받았는데 대마초에 걸려 잡혀가 직장 동료 김심야가 대신 받아주던 장면이 방송에 나갔지.(2015년 8월 27일,복역 중에 앨범이 출시되었다.)
대리 수상중인 김심야 - 출처 한국대중음악상
이센스의 첫 앨범 "The Anecdote"는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에 들어갈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그 이후 사운드 클라우드에 가끔 올라오는 한곡, 한곡 들으며 모두 이센스의 출소를 기다렸어.
"The Anecdote" 이센스의 진짜 시작은 이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그의 성공과 다르게 나는 엄청 큰 무언가가 가슴에 박혔지.
이센스는 지금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고, 오늘 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려고해.
다음번에 더 이야기 하려고 아끼는 거야.
흐릿한 이야기
이제 내 이야기야. 난 예술 활동을 오래 했지만 내 것이 없었어. 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에 다니다 지쳐 도망치고. 돈 없는 사람의 어중간한 감각은 저주라 생각하며,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찼지. 그리고 몇 년 후 이센스의 앨범이 나왔고 수록곡을 들을 때마다 강한 압박을 느꼈어. 부럽고 질투 나고. 숨겨둔 죄처럼 내 마음이 무거워졌지.
내 책장에 몇 권, 몇 개 안 되는 책과 음반들은 수집했다기보단 동기부여가 맞는 것 같고 그중에 하나가 이센스의 "The Anecdote"였어.
오늘은 내가 다시 시작하게 된 영감 중 하나를 알려주고 싶었어.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뉴스레터에 담으려고 해. 솔직히 재밌는지는 모르겠어.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라.
너흰 어때, 너만의 뭔가를 찾고 있니?
출처 - 이센스 인스타그램
하찮은 이야기 들어줘서고마워! 너무 주관적인 이야기라 사실 너희가 재밌을지는 모르겠어. 의견주면 조금씩 바꿔볼게 메일이나 디엠 보내줘!(아마 선물 줄지도?)
오늘은작은선물로 윈도우 바탕화면을 준비했어. 링크에 올려뒀으니 가져가서 사용해봐! 조금씩 공간을 "MEOMEO"로 채워봐!😁 모두 더위 조심하고 또 보자!